IGRP(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에 관하여
이번 시간에는 라우팅 프로토콜 중 하나인 IGRP에 관하여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IGRP에 관하여 간략하게 설명부터 하자면 다이나믹 라우팅 프로토콜로 내부용 라우팅 프로토콜이면서 디스턴스 벡터 라우팅 프로토콜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IGRP는 RIP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RIP와 뭐가 다를까요?
일단 첫 번째로는 RIP는 표준 프로토콜이었으나 IGRP는 시스코에서 만들어낸 프로토콜입니다.
따라서 모든 라우터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오직 홉 카운트만을 따져 경로를 정하던 RIP와 달리 5가지의 요인들을 가지고 가장 좋은 경로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서는 이 5가지 요인들을 알아보고 IGRP 실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IGRP 경로 결정 기준 5가지 입니다.
1) Bandwidth
-대역폭을 뜻하는 것으로 속도를 의미합니다. 단위는 Kbps로 세팅은 각 인터페이스에서 이뤄집니다.
ex) Router(config-if)# bandwidth 56
2) Delay
-지연을 뜻하는 것으로 경로를 통하여 도착할 때까지의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단위는 micro second로 회선 상에 아무 트래픽도 없을 때를 가정하고 제공되는 수치인데 1 ~ 16,777,215 사이의 값이 오게 됩니다.
3) Reliability
-신뢰성을 뜻하며 케이블이나 전용선 등 전송 매체를 통해 패킷을 보낼 때 생기는 에러율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목적지까지 제대로 도착한 패킷과 에러가 발생한 패킷의 비율로 0 ~ 255 사이의 정수로 표시되며 숫자가 낮아질수록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4) Load
-부하, 하중 등을 의미하며 출발지와 목적지 상의 경로에 어느 정도의 부하가 걸리고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단위는 1/255 ~ 255/255까지 있으며 앞에 숫자가 높을수록 부하가 많이 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5) MTU
-Maximum Transmission Unit의 약자로 경로의 최대 전송 유닛의 크기를 말합니다.
이렇게 5가지 요인들을 이용하여 경로를 선정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홉 카운트만을 가지고 경로를 선정하는 RIP 보다 IGRP가 더 지능적입니다.
자 이제는 명령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RIP의 경우 'router rip'만 입력하였었는데 igrp의 경우는 기존 rip의 AS번호를 추가해 'router igrp [autonomous system number]'의 명령어를 입력해야 합니다.
AS 번호라는 것은 AS의 번호라는 뜻으로 여기서 AS는 우리가 예전에 배운 라우터들의 그룹을 뜻합니다.
그래서 AS를 기준으로 내부용 프로토콜과 외부용 프로토콜을 나누기도 했었는데 어찌 됐든 이 AS 번호가 필요합니다.
사실 초기 구성시 AS번호를 일치시켜야 된다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RIP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론적인 부분에서 몇 가지 차이가 있을 뿐 RIP를 익숙하게 구성하실 수만 있다면 IGRP 역시 무리 없이 구성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RIP와 IGRP는 사실 큰 문제가 있습니다.
디스턴스 벡터 라우팅 프로토콜의 문제이기도 한데 디스턴스 벡터에 문제에 대하여 설명해드리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라우터-A)2 ---- 2(라우터-B)3 --- 3(라우터-C)4 ---
위와 같은 구성이 있는데 여기서 라우터 앞에 1,2는 인터페이스 포트를 뜻합니다. 즉 1번 포트, 2번 포트가 됩니다. 또한 같은 숫자로 쓰여있는 곳은 같은 케이블로 연결된 같은 네트워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라우터 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라우터 B는 2번 네트워크와 3번 네트워크는 자신과 연결돼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네트워크까지 가는데 걸리는 비용을 '0'이라고 하겠습니다.
당연히 1번 네트워크와 4번 네트워크는 각각 라우터 A와 라우터 C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1'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조건은 라우터 A, 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라우터 A에 1번 네트워크 쪽에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라우터 A는 자신과 연결된 1번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다고 라우팅 테이블을 업데이트하는데 아직 업데이트 주기가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라우터 B와 C는 이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여기서 라우터 B가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 문제가 생기는데 라우터 A는 본인이 1 네트워크에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우터 B는 1 네트워크까지 드는 비용이 '1'입니다. 그렇다면 라우터 A 입장에서는 1 네트워크에 가는데 드는 비용이 라우터 B 기준으로 '1'이 든다. 나와 라우터 B까지에 거리 비용은 '1'이다. 따라서 내가 1네트워크에 가려면 B를 거쳐서 가야 하니 '2'의 비용이 든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도출합니다.
즉 내쪽으로는 갈 수없는 게 확실한데 라우터 B는 갈 수 있다고 라우팅 테이블에 나와있으니 라우터 A입장에서는 라우터 B를 통해 1 네트워크로 가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홉 카운트가 점점 늘어나는 괴현상이 발생합니다.
위 상황이 하나의 라우터가 모든 정보를 알지 못하고 이웃 라우터로부터의 업데이트가 느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해결 방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